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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메멘토 모리 / 카르페디엄 / 아모르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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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전 유성호 법의학자 (그알에 자주 나오시는 분)께서 강의하신 영상에서 보고 배웠습니다. 카르페 디엠만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데, 그 앞에 한 단어가 더 있다고요. 그게 메멘토 모리였구요. 여러가지 동기가 있었지만,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이 두 단어는 지금도 항상 떠올리며 하루 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의 가치가 더 높아졌고, 쓸데없는 스트레스를 다 놓아버리게 되었고, 건강을 챙기게 되었고, 사람들과 또는 어떤 것과 기억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내 인생의 긴 서사를 써내려간다는 느낌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시간의 밀도가 깊게 느껴지고 지나가는 하루가 너무 빨라서 매일 아쉽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단어같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내용에

약간 오해가 있을듯해서 들 다 로마 격언인데 같이 짝인 말은 아닙니다.

memento mori는 개선장군들이 전치를 타고 개선할 때 노예가 같이 전차에 타고 개선장군에게 '죽음의 기억-죽음을 기억하라' 고 외치게 한 것에서 유래것입니다. 우쭐대고 오만해질 수 있는 것을 막고 신 앞에서 겸손하라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후 기독교의 영향으로 인생의 허무함(솔로몬이 쓴 전도서의 vanitas vanitatum et omnia vanitas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다 헛되다- 인생능 헛되고 헛되지 않은 건 하나님)을 나타내는 말이 되고 죽음은 누구에게도 오고 언제 올지 모르니 언제나 죽음을 기억하고 지금 순간순간을 아껴라고 되며
이것은 해골이나 죽음의 상징을 그리는 바니타스화풍에 영향을 끼칩니다.

Carpe diem은 호라티우스의 시 중

짧은 우리네 인생에
긴 욕심일랑 잘라내라. 말하는 새에도 우리를 시새운
세월은 흘러갔다. 내일은 믿지 마라. 오늘을 즐겨라.

에서 따온 말로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고민으로 너무 시간보내지 말라, 마시멜로우 효과와 반대 느낌으로 쓰입니다.

요즘은 의미의 흐름을 엮어서 같이 쓰는 경우도 있는듯한데 원래 같이 있는 격언은 아닙니다.

위 말들과 또 셋트로 많이 말하는것이 아모르파티로 김연자씨의 아모르파티가 떠오르며 사랑 파티로 알고있는 분들이 많은데 노래제목도 amor fati 운명의 사랑,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이고 니체의 영원회귀를 말한 목적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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